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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강경 군사·친 월가·반 오바마, 트럼프 색깔 확실한 차기 내각

등록 2016-12-14 16:31수정 2016-12-14 21:07

에너지부 폐지 주장 인물을 에너지장관에
주요 부처 내각 인선 사실상 마무리 단계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웨스트 앨리스에서 열린 ’당선 감사 투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웨스트 앨리스/EPA 연합뉴스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웨스트 앨리스에서 열린 ’당선 감사 투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웨스트 앨리스/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3일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국무장관으로 공식 지명한 데 이어, 에너지장관까지 내정하면서 전체 15개 부처 장관 가운데 12개 부처의 인선이 마무리됐다. 차기 내각의 면면을 보면, 외교·안보 분야는 강경 군사노선을 추구하는 인사들이, 경제 분야는 월가 출신 억만장자들이, 사회 분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해온 반오바마 인사들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난다. 내각 주요 인선만으로도 트럼프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트럼프 타워에 방문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로비에 모인 취재진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트럼프 타워에 방문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로비에 모인 취재진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자는 차기 에너지장관으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를 내정했다고 <시엔엔>(CNN) 방송 등이 13일 보도했다. 화석연료 개발 확대를 주장해온 페리 전 주지사는 2012년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나섰을 당시, 정부 부처 가운데 에너지부를 ‘필요없는 부처’로 지목한 바 있다. 페리는 텍사스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환경론자들이 반대해온 키스톤 엑스엘(XL) 송유관 건설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에너지부 폐지를 주장했던 인물의 장관직 내정에 더해, 노동부와 교육부 등 사회 복지 분야의 내각은 대부분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부정하는 인물들로 채워졌다. 미 패스트푸드 기업 ‘시케이’(CKE) 레스토랑 최고경영자인 앤드루 퍼즈더 노동장관 내정자는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온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확대 등을 반대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보건복지장관으로 내정된 톰 프라이스 하원의원은 의회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오바마케어 반대론자’로 꼽히며, 베치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 역시 공립학교를 위기로 몰고 가는 요인으로 꼽히는 차터 스쿨(일종의 자율형 공립교)의 주창자다.

외교·안보 분야 내각은 군 장성 출신들이 장악했다. 트럼프의 핵심 참모로 활약할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극단적인 반이슬람 성향과 근거없는 음모론에 집착하는 비이성적 강경파다.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은 ‘미친 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경제분야 내각은 사실상 월가 인사가 장악했다. 요직인 재무장관과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는 각각 골드만삭스 출신의 스티븐 므누신, 게리 콘이 지명됐다. 중소기업청장으로 내정된 린다 맥마흔은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소유자로,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는 비판마저 나온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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