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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내가 출마했으면 트럼프 이겼다”

등록 2016-12-27 10:44수정 2016-12-27 10:53

팟캐스트 인터뷰서 “많은 미국인들, 내 비전 믿어” 강조
트럼프, 트위터 통해 “어림도 없는 소리” 즉각 반박해
팟캐스트 ‘액스 파일’ 인터뷰를 소개하는 <시엔엔> 방송 누리집 갈무리.
팟캐스트 ‘액스 파일’ 인터뷰를 소개하는 <시엔엔> 방송 누리집 갈무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면, 다수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어림도 없는 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엔엔>(CNN) 방송과 시카고대학 정치연구소가 공동 제작하고, 데이비드 액셀러드 백악관 전 선임고문이 진행한 팟캐스트 ‘액스 파일’ 인터뷰에서 “미국인은 여전히 ‘진보적 변화’라는 비전에 동의한다”며 “내가 다시 출마해서 이를 명확히 설명했다면, 미국인 대다수를 움직여 이 비전을 지지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어 “미국을 돌며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심지어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던 사람들도 내가 지향하는 비전과 방향이 옳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2008년 처음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를 회고하면서 “당시 많은 미국인들은 관용적이고 다양하며, 역동성으로 가득한 하나의 미국이라는 개념을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승리한 뒤, 뭔가 판타지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다”고 밝히며,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오바마는 민주당이 경제적 이득을 얻지 못했다고 여기는 미국인들에게 제대로 호소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주 위원회나 학교 위원회, 시 위원회 등의 (작은) 커뮤니티에 헌신했어야 했다. <뉴욕 타임스> 편집국에 진보적인 정책들을 알린다고 해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됐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이 치른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마치 스포츠 게임에서처럼, 이겼다고 생각할 때엔 더욱 안전하게 경기를 진행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클린턴은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등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훌륭하게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한동안 조용히 있어야 한다. 정치적으로가 아니라, 내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6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바마 대통령이 날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림도 없는 소리다. 일자리가 떠나고, 이슬람국가, 오바마케어(때문에)”라는 글을 올리며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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