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뒤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퇴임한 뒤 카리브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카이트 서핑을 비롯한 수상 스포츠를 만끽하며 휴가를 즐기고 있다고 미국 <엔비시>(NBC) 방송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각)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상 스포츠를 좋아했지만, 대통령 임기를 지낸 지난 8년간 안전상의 이유로 수상 스포츠를 즐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버진 아일랜드에서 묵고 있는 리조트 소유자인 리처드 브랜슨이 올린 영상을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물안경과 안전모,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고 브랜슨과 함께 물 위를 공중부양하는 수상 스포츠인 포일 보드를 즐기고 있다. 브랜슨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왔을 때 가장 먼저한 얘기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되기 전 하와이에서 얼마나 서핑을 즐겼는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된 뒤 새로운 경호팀장이 앞으로 8년간 서핑을 할 수 없다고 경고해, 재임 기간 서핑은 물론 수상 스포츠를 즐기지 못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브랜슨 블로그 갈무리.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열흘만인 지난달 31일 대변인을 통해 처음으로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후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