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롬서 이방카 의류 브랜드 퇴출되자
트럼프,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한 일” 공세
“개인 재산 위해 공권력 남용” 등 비판 이어져
트럼프,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한 일” 공세
“개인 재산 위해 공권력 남용” 등 비판 이어져
지난 1일 미국 백악관 남쪽 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딸 이방카가 함께 걷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각) 개인 트위터 계정에 “노드스트롬이 내 딸 이방카를 매우 불공정하게 대우했다. 이방카는 대단한 사람이며, 항상 내가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며 “(노드스트롬의 퇴출 결정은) 끔찍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노드스트롬은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인데, 지난 2일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판매 실적이 낮다는 이유를 들어 제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트럼프는 개인 계정에 작성한 이 트위트를 미국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에도 재전송했다. 이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역시 “(노드스트롬의 퇴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이방카의 이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대통령은 가족들을 옹호하고 그들의 사업 활동, 성공에 대해 박수를 보낼 권리가 있다”며 트럼프의 트위트 내용을 옹호했다. 그러나 민간 기업을 공격하는 트럼프의 트위트는 부적절한 처사이며, 대통령직과 가족 사업간 이해충돌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임기 당시 백악관 윤리 자문을 맡았던 리처드 페인터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가, 개인적 원한에 따라 특정 기업을 비판하는 일은 본 적이 없다”며 “트럼프는 개인 재산을 위해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역시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대통령의 가족을 부유하게 만들길 거부한 민간 기업을 비난한 것은 비윤리적이고 부적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My daughter Ivanka has been treated so unfairly by @Nordstrom. She is a great person -- always pushing me to do the right thing! Terrible!—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2017년 2월 8일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자리한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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