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AFP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양국 간 유대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탄핵이 사드 배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9일(현지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의 탄핵 심판에 대한 질문에 “현재 한국에서 이뤄지는 탄핵 절차에 대해 존중하지만, 국내 사안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강화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토너 대행은 이어 “한 국가에서 정부와 바뀌고, 새로운 리더가 들어서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두 국가 사이의 근본적인 유대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과의 관계는 이보다 더 강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토너 대행은 탄핵 심판 결과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새로 들어설 정부의 사드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앞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토너 대행은 다음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다음주 방한에 대해서는 “틸러슨 장관은 한국에서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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