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뻔하고 명백한 거짓말” 했다’
플린에 대한 수사 중단 요구
’특별검사 지명하려고 메모 공개’
”트럼프의 사법방해 여부는 특별검사 할 일”
플린에 대한 수사 중단 요구
’특별검사 지명하려고 메모 공개’
”트럼프의 사법방해 여부는 특별검사 할 일”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일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의 해임에 대한 백악관 쪽의 설명에 대해 자신이 “혼란스럽고 점점 우려하게 됐다”며 증언을 시작했다.
■연방수사국장 해임= 코미는 연방수사국 직원들이 자신의 지도력을 불평하고 사기가 저하됐다는 이유로 자신이 해임됐다는 백악관 쪽의 성명을 반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를,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연방수사국 헐뜯으려고 했다”며 “이는 뻔하고 명백한 거짓말들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연방수사국 인력들이 그런 말을 듣어야만 하고, 미국 국민들이 그런 말을 들어야 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코미는 “나는 러시아 수사 때문에 해임됐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며 “나는 러시아 수사가 진행되는 방식을 바꾸려는 노력 때문에 해임됐다”고 강조했다.
■전·현 행정부 인사들의 수사 개입=코미는 제프 세션스 현 법무장관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로레타 린치 전 법무장관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 도중에 린치 전 법무장관이 “수사”가 아니라 “사안”으로 표현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표현은 “부정확하다”며 “이는 나에게 역겨운 느낌을 들게 했다”고 말했다.
코미는 세션스 현 법무장관에게 트럼프와의 나눈 특정한 대화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며, 자신이 대통령과 단 둘이서 방에 남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션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몸짓만 했다고 그는 밝혔다.
■트럼프와의 만남과 대화=코미는 미리 제출한 서변 답변에서 트럼프가 지난 1월 자신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개인적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충성심이 필요하며,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코미는 밝혔다. 당시 트럼프는 코미에게 연방수사국장으로 남기를 원하냐고 묻는 당시 대화는 자신의 마음 속에 의혹을 불렀다고 말했다.
코미는 이날 증언에서 “여기서 지금 일어나는 일이 그가 나에게 자리를 유지하는 대가로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상식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반복해서 측근들이 연관된 특정한 수사를 놓고 자신에게 압력을 가해서 그 대화가 부적절하다고 느꼈음을 명확히 밝혔다.
코미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에 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오도한 이유로 해임된 뒤인 2월에 트럼프와의 만남과 대화도 공개했다. 플린이 사임한 다음날 당시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고위 인사들이 모여 테러 대책을 논의했다.
이 모임이 끝나면서 트럼프는 코미만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나가라고 요구했다. 코미에 따르면, 세션스 법무장관은 대통령이 나가라고 말할 때까지 머뭇거리고 있었다. 코미는 “나의 느낌은 법무장관이 자신은 나가서는 안된다고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머뭇거린 이유였다”고 말했다. 코미는 또 “나는 내가 아주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는 일이 벌어질 것임을 알았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와 코미만 남자, 트럼프는 플린에 대한 수사를 그만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대통령에게서 그런 말이 나오자, 나는 이를 지시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코미는 대통령의 이런 요구에 충격을 받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이를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이는 법무장관이 곧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지휘감독권을 내려놓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미가 세션스에게 자신을 트럼프와 둘만 만나게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 만남 뒤였다.
■트럼프와 코미의 관계=코미는 자신과 트럼프의 관계는 트럼프의 취임 전에 있었던 첫 만남부터 불화를 빚었다고 명확히 밝혔다. 첫 만남에서 코미는 대통령 당선자인 트럼프에게 그에 대해 입증되지 않은 혐의를 담은 문거들이 워싱턴 주변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말해줬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것처럼 코미는 트럼프에게 그 자신이 수사 대상은 아니라는 것은 반복적으로 말해줬다고는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코미는 개인적인 만남이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계속해서 본인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미가 원치않던 것이었다.
■해임 이후와 특별검사 지명=트럼프는 코미를 해임한 뒤 그들의 개인적 대화에 대한 녹음 테이프가 있을 수 있다는 시사를 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올렸다. 코미는 “대통령은 내가 해임된 뒤에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트윗을 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코미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것을 코미와의 개인적 만남과 대화로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때문에 코미는 트럼프와의 만남과 대화를 밝힐 필요성을 느껴서 당시 메모를 친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트럼프와의 만남과 대화를 기록한 메모를 친구에게 전달하고 그 친구는 이를 언론에 전달해 특별검사 지명을 촉발하게 했다. 코미는 “그것이 특별검사 지명을 촉발하게 할 것으로 나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한 개인적 시민으로서, 나는 그것을 공유하는게 꺼리낌없다고 느꼈고, 내가 생각하기에 이는 공개되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고 말했다.
코미는 트럼프가 주장하는 테이프 여부과 관련해 대통령이 그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나는 그런 테이프가 있기를 희망하며 그 공개에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나의 말을 녹음했다고 확실히 알고 있고, 만약 그렇다 해도, 나는 기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사법 방해’ 여부=코미는 트럼프 탄핵 여부의 핵심인 그의 사법 방해 혐의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판단과 언급은 회피했다. 코미는 단지 그런 결정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는 자신과 대통령과의 상호 관계에 대한 모든 메모들을 뮬러 특별검사에게 줬다며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의 사법방해 가능성을 조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코미는 “(트럼프가 사법방해를 할) 의도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범죄가 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특별검사가 일해서 내려야 할 결론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이 8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기 전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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