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CNN 특파원 “북-미 정상회담, 문 대통령에 공 돌려야”

등록 2018-03-09 16:47수정 2018-03-09 20:40

미국 언론, 트럼프 ‘대북 압박 전략’
문재인 ‘외교 기술’ 통했다는 분석
CNN 한국특파원은 문 대통령 칭송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역사적인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자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대북 압박 전략’과 문재인의 ‘외교 기술’이 화해 무드를 조성하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상회담 뉴스가 나오기 직전인 8일 남북 간의 대화가 오가며 ‘비핵화’가 대화의 테이블 위로 올라오자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막말을 쏟아내 상대방으로 하여금 본인을 미치광이로 받아들이게 하는 전략)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재가 통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서 그동안 트럼프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해 온 외교·안보 전문가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올림픽, 한국과의 정상회담 논의,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 등에서 보인 북한의 열린 태도는 트럼프식 접근법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국가 안보 기자인 데이비드 생어(David Sanger)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 등장해 “북·미 간 정상회담이 성사된 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크다”며 “대북제재가 진짜라는 걸 인식시키고 압력을 계속 가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 등도 해당 보도들을 인용하며 “트럼프에게 가혹한 미국의 진보 언론마저 트럼프의 공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8일 “내일 한국 정부가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며”그걸 보고 나면 내 공이 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엔엔 도쿄 특파원인 윌 리플리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시엔엔 영상 갈무리.
시엔엔 도쿄 특파원인 윌 리플리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시엔엔 영상 갈무리.
하지만 현지 특파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평가를 앞세웠다. CNN의 윌 리플리 도쿄 특파원은 서울에서 내보낸 9일 방송에서 “김정은과 트럼프의 만남을 성사시킨 한국 리더의 외교적인 기술은 칭송받아야 한다”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짜 공을 돌려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평창 올림픽을 발판으로 삼았고, 이를 동력으로 남북회담 제안이 오자 곧바로 이를 받아들였다”며 “또한 곧바로 특사를 워싱턴으로 보내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하고 그에게 공을 돌려 이 상황까지 끌어냈다”고 밝혔다.

CNN 보도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공을 트럼프에게 모두 돌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공개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월 이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회 기자 sehoi.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