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아마존마저…‘파랗게 질린’ 미국 대형 기술주

등록 2018-03-29 16:29수정 2018-03-29 22:43

잇단 악재에 기술주 ‘수난시대’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 사망사고 여파
주가 연일 폭락…파산 우려 제기도
아마존
“트럼프는 아마존 벼른다” 보도에
하루만에 시총 32조원 증발 ‘휘청’
트럼프 “아마존, 세금 거의 안 내”

애플
골드만삭스 아이폰 판매부진 전망
주가 1.1% 떨어지며 ‘하락 대열’에

거대 기술기업 규제 강화땐
페북·구글 사업에도 영향 미칠듯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기차 사망 사고’에 이어 이번엔 미국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세무 및 반독점 조사 가능성’으로 휘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을 손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8일 미국 나스닥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장중 7.4%까지 폭락했다가 4.38% 떨어진 1431.4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에 시가총액 300억달러(약 32조원)가 증발했다.

아마존 주가 폭락은 “트럼프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아마존을 증오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롯됐다. 이날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마존 문제를 논의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의회는 페이스북의 피를 원하지만 트럼프는 관심이 없다. 트럼프가 추적하려는 기술 거대 기업은 아마존”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자 친구들한테 “아마존이 쇼핑몰과 소매상을 다 죽이고 있다”는 불평을 듣고 이에 동의했으며, 세무조사나 반독점 법률에 근거해 조사할 방법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며 증오하는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가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라는 점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모든 비즈니스를 위해 공평한 경기장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현재 (아마존과 관련한) 특별한 정책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자기 대변인의 설명을 스스로 반박하듯 트위터로 아마존에 맹공을 가했다. 그는 “난 대선이 있기 오래전부터 아마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다른 업체들과 달리, 아마존은 주 및 지역 정부들에 세금을 적게 내거나 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은 우리의 우편 시스템을 배달에 이용하면서 수천곳의 소매상을 폐업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가 언론을 제외한 미국 기업을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3일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모델X의 운전자 사망 사고로 파산 우려까지 나오는 테슬라의 주가도 27일 8.22% 폭락에 이어 28일에도 7.7%나 주저앉았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에 착수한데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낮추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나스닥 대표 기업들인 ‘팽’(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하락을 주도한 페이스북은 28일 0.53% 반등했다. 개인정보 설정 간소화 정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최근 하락 폭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치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다음달 10일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를 비롯해 상·하원 각종 위원회 출석 요구를 받고 있어 정보 유출 파문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가 아이폰의 판매 부진 전망을 내놓으면서 애플 주가도 1.10% 하락했다. 최근 자국의 부패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반발로 브라질에서 일고 있는 ‘#넷플릭스 삭제(#DeleteNetflix) 캠페인’의 영향으로 넷플릭스 주가도 4.96% 폭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0.17% 하락했다.

영국의 저명 투자자인 짐 멜런은 <시엔비시>(CNBC)에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와 소송이 증가할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을 강타한 것보다 더 강한 규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클 안토넬리 ‘로버트 더블유 베어드 앤 코’ 주식 트레이더는 <블룸버그>에 “페이스북이 걸린 ‘독감’이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