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1 16:35
수정 : 2019.11.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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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사업가 앤드류 양, 환경운동가 톰 스타이어(왼쪽부터)가 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제5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가해 질문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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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아이오와·뉴햄프셔 지지율 급상승에
9명 후보들 ‘경험 부족’ 견제구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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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사업가 앤드류 양, 환경운동가 톰 스타이어(왼쪽부터)가 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제5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가해 질문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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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난 선거(2015년 사우스벤드 시장 선거)에서 고작 8500표로 이겼고, 전국 선거(2017년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 경선)에선 25%포인트 차로 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 수천만 표가 필요할텐데, 민주당 당원들이 왜 당신에게 베팅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죠?”
20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사회를 맡은 안드레아 미첼 <엠에스엔비시>(MSNBC) 앵커가 피트 부티지지 후보자(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 날카로운 송곳 질문을 던졌다. 37살의 젊은 나이로 인구 10만명짜리 소도시 재선 시장 경험밖에 없는 그가 과연 거물 트럼프를 꺾고, ‘최고 사령관’으로 미국을 이끌 수 있겠냐는 의구심을 파고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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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선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경험력 부족을 문제 삼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애틀랜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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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같은 ‘경험 부족’ 문제를 비롯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받았다. 최근 미국 대선 첫 두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에서 부티지지가 지지율 1등을 차지하는 등 급속히 두각을 나타내자 ‘견제구’가 쏟아진 것이다.
부티지지는 “경험이 중요하다”(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며 약점을 파고드는 다른 후보들에게 “지금 이 무대에 서 있는 사람들의 워싱턴 경력만 합쳐도 100년이 넘지만, 그래서 지금 이 나라가 어떻게 됐느냐”고 맞받아쳤다. 그는 “나는 전통적 기득권 워싱턴의 경험을 갖고 있진 않으나, 트럼프를 꺾을 수 있는 확실한 경험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트럼프가 호소했던 집단 출신의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 집단이 무엇인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 대선 때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백인 노동자 계층’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경험 부족만큼이나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낮은 것도 집중 공략의 대상이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54%)와 앨라배마(51%), 조지아(32%), 노스캐롤라이나(32%) 등 초기에 경선을 치르는 남부 지역에는 흑인 유권자 비율이 높아, 선거 결과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티지지는 ‘성소수자’로서 느꼈던 “배제되고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는 듯하고 핍박받는” 감정들을 흑인들이 느끼는 감정과 비교하며 흑인 권리 향상을 위해 일할 의무감을 깊이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엔 부티지지를 비롯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코리 부커·카멀라 해리스·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톰 스테이어, 사업가 앤드루 양 그리고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등 10명이 참가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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