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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2 14:29 수정 : 2020.01.13 02: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0일 <폭스뉴스>인터뷰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
“한국은 TV·선박 만들고, 우리한테 뺏어가 버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을 “부유한 나라”로 부르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4∼15일 워싱턴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번째 회의를 앞두고 공개 압박을 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추가 파병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당신들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고, 더 많은 병력을 원하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얘기를 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다“며 “나는 ‘당신들은 우리를 도와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한국에 3만2천명의 병사를 주둔시키고 있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그들은 부유한 나라”라며 “그들은 여러분의 텔레비전을 다 만든다. 그들은 우리한테서 뺏어가 버렸다. 그들은 선박과 많은 것들을 건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봐라. 우리는 당신들을 지켜주고 있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이 지불할 예정”이라며 분담금 대폭 인상을 기정사실처럼 말했다.

‘5억 달러’와 ‘주한미군 3만2천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언급해온, 근거 없는 수치다. 한국이 지난해 2월 제10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에서 인상하기로 합의한 액수는 787억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5억 달러(약 5805억원)와는 차이가 크다. 주한미군도 실제 주둔 규모는 2만8500명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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