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손님들로 붐비는 미국 뉴욕의 한 유기농 마트가 한산한 모습.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미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4월 한달간 미국에서 205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노동부 통계가 8일(현지시각) 발표됐다. 뉴욕/EPA 연합뉴스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 미국이 예견됐던 ‘대공황 이래 최악의 고용 지표’를 발표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050만개 줄고, 실업률은 전달 4.4%에서 10.3%포인트 오른 14.7%로 치솟았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실업자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시엔엔>(CNN)은 “노동통계국이 193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갑작스럽고 큰 규모의 일자리 감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업률 역시 노동통계국이 1948년 월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3월 하순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일자리 70만1천개가 감소한 탓에, 한달 내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4월에는 말 그대로 ‘최악의 고용 지표’가 나올 거라고 전망됐다. 특히 지난달 레저와 숙박 부문에서만 765만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소매, 서비스 업종 역시 각각 200만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다만 3월 중순 봉쇄 조처가 본격화된 이후 폭증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근 5주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 5월 고용 지표는 4월보다는 나아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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