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국방 “시위진압 군동원은 마지막 수단…폭동진압법 지지안해”

등록 2020-06-04 00:54

트럼프 '군 동원' 경고 이틀만에 선 그어…트럼프 입장 변화 반영 여부 주목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투입된 주방위군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주변을 살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투입된 주방위군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주변을 살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州) 차원에서 제대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의 경고 이틀 만에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군 동원에 선을 그으며 시위 격화를 경계한 셈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자청,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회견을 통해 주지사들이 주방위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군을 동원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마지막으로 발동된 폭동진압법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배치되는 것이다. 에스퍼 장관이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지 않는 충성파 라인으로 분류돼온 점을 고려하면 군 동원 방안에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날까지 8일째 이어졌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심야 약탈과 폭력 사건도 이어져 워싱턴DC와 뉴욕을 비롯한 지역에는 통금령이 내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