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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 취임 “500년 인종차별 끝”

등록 2006-01-23 19:12

볼리비아 최초의 인디오 출신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46)가 22일 공식 취임하면서 500년에 걸친 인디오에 대한 차별과 불의의 역사가 마침내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수도 라파즈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500년 간 인디오와 대중의 저항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인디오 형제들에게 알린다”고 선언하고, 사회 모든 부문에서 인디오들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한 개헌의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볼리비아는 이제 새로운 500년을 시작할 것이며, 역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보복 행위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새 정부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모두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볼리비아에서 자유시장 모델은 작동하지 않았다”며 “기본적인 서비스와 천연자원에 대한 사유화는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볼리비아는 다른 나라와 원만한 관계를 맺기를 바라지만, 어떤 강대국에도 종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등 11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칠레 대통령의 참석은 51년 만이다. 칠레와 볼리비아는 현재 공식 외교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미국에선 토머스 섀넌 국무무 중남미 담당 차관보가 참석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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