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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만든다”…엘살바도르 입법화 추진

등록 2021-06-06 15:26수정 2021-06-10 15:05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가 지난 4일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가 지난 4일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폐) 입법화를 추진한다.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1년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다음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법안이 엘살바도르 국회에 제출되면, 집권 여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남짓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법안이 시행되면 암호화폐(가상자산)가 법정통화로 받아들여지는 첫 사례가 된다고 미국 <시엔비시>(CNBC) 방송이 보도했다. 법정통화는 우리나라의 ‘원’이나 미국의 ‘달러’처럼, 법이나 공권력에 의해 지급 수단으로 공인된 통화를 말한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비공식 부문의 경제를 재정적으로 포용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국민 70%가 은행 계좌가 없으며 비공식 부문에서 일한다. 그는 또 해외 엘살바도르인들의 국내 송금액이 연간 60억 달러에 이르는 것과 관련해 “이들 송금액의 상당 부분이 현재 증계수수료로 들어간다”며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100만 이상의 저소득 가구가 소득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매개로 송금 및 지급, 환전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인 ‘스트라이크’의 운영사는 성명을 내어, 엘살바도르의 이번 입법 추진을 환영한다며 비트코인의 이용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엘살바도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크의 창업자 잭 말러스는 이날 마이애미 콘퍼런스에서 “엘살바도르가 디지털 통화를 법정통화로 받아들이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통합적인 열린 지급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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