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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인공위성 발사에 미국 ‘촉각’

등록 2006-04-04 19:35

이란의 정예 특전부대인 혁명수비대가 3일 헬기를 동원해 걸프 지역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란은 이날 훈련에서 그동안 감춰둔 신형 어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걸프/AP 연합
이란의 정예 특전부대인 혁명수비대가 3일 헬기를 동원해 걸프 지역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란은 이날 훈련에서 그동안 감춰둔 신형 어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걸프/AP 연합
“핵미사일 개발 우려” 위협론 제기…기름값 들썩
미국과 이란이 핵문제에 이어 인공위성 개발과 신형 어뢰 발사 실험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소란이 심해지면서 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이 지난해 말 발사한 소형 인공위성을 새삼스레 주목하며 위협론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해 10월27일 ‘시나-1’이라는 170㎏짜리 통신·자연재해 관측용 미니 인공위성을 러시아 북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앞으로 몇주 안에 또다른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이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로켓과 위성을 포함한 광범위한 정밀 과학기술을 확보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일부 안보전문가들은 ‘우주를 넘보고 있는’ 이란의 기술이 결국 핵탄두를 장착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조준·발사할 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는 <뉴욕타임스>에 이란의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이란의 우주개발에 대한 지원을 끊도록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3일 대형 군함과 잠수함을 파괴할 수 있는 신형 어뢰 2차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지난달 31일부터 “미군의 공격에 대비한다”며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정규군과 혁명수비대 병력 1만7천여명과 선박 1500여척, 군용기 등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모함마드 에브라힘 데흐가니 장군은 3일 국영 텔레비전에 출연해 “신형 어뢰는 바다 깊은 곳의 잠수함과 대형 군함도 격침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레이더를 피해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파르즈-3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2일에는 ‘후트(고래)’라는 이름의 고속어뢰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페르시아만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란의 군사훈련으로 3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1센트 오른 66.74달러에 마감됐으며,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도 배럴당 1.36달러 오른 61.89달러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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