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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0 21:11 수정 : 2005.02.20 21:11

19일 시아파 최대 성일인 아슈라를 맞아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에서 시아파 무슬림들이 이맘 후세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대형 천막을 불태우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카르발라/AP 연합 \



이라크 역사상 처음으로 총선을 통해 시아파가 권력을 장악하게 된 상황에서 시아파 최대 성일 ‘아슈라’인 19일 최소 8건의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55명이 목숨을 잃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에이피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아파 지도부는 이런 공격들이 내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신자들이 무력 보복에 나서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대표적인 시아파 정치인인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임시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자폭 공격들은 이라크에서 종교간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이지만 이라크 국민들은 이에 맞서 단결할 것”이라고 <에이피통신>에 말했다.

아슈라는 예언자 모하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이 680년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칼리프 야지드의 군대에게 참혹하게 살해된 날로 시아파와 수니파가 갈라지는 결정적 사건이다. 시아파 신자들은 해마다 아슈라에 후세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채찍으로 자신을 때리거나 몸에 상처를 내며 거리를 행진한다.

올해 이라크 임시정부는 유혈사태를 우려해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 등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으나, 19일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지역인 하다미야에서 폭탄이 담긴 조끼를 입은 한 남자가 버스에 오른 뒤 자폭해 17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치는 등 공격이 잇따랐다. 바그다드 북부 실라이크 지역에서는 아슈라 애도 행렬을 겨냥한 박격포 공격으로 25명이 숨졌으며,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라티피야의 이라크군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라크군 9명이 사망했다고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뒤 지난해 아슈라에도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에서 폭탄공격으로 181명이 숨졌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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