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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3 19:16 수정 : 2005.02.23 19:16

사망 420명·부상 900여명으로

이란 케르만주 자란드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적어도 420명에 이르며 900여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당국의 발표내용을 따 23일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 이란 대표는 이날 “거의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져 내려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며 “피해지역 대부분이 해발 1800m가 넘는 고지대여서 주민들을 인근 도시로 대피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케르만주에선 약 40개 마을이 피해를 입었으며, 3만여명의 이재민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밤과 자란드에 이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도 강력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나시르 자부르 모로코 국립지진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따 “지난해 12월 인도양을 휩쓴 해일참사의 원인이었던 수마트라 대지진이 이란 쪽 단층들의 진동을 가중시키면서,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케르만주에서 1년여만에 두차례나 강진이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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