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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평화협정’ 무색해진 다르푸르

등록 2006-07-11 18:33수정 2006-07-11 22:32

수단해방군 양대계파 충돌
3년간 20만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매듭짓는 지난 5월 수단 정부와 반군단체 사이의 평화협정이 휴짓조각으로 돌아가고 있다. 평화협정에 일부 반군단체만 참가해 애초부터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군단체인 수단해방군의 양대 계파인 압델 와히드 누르 그룹과 미니 미나위 그룹의 충돌로 다르푸르주 북부 12개 이상 마을에서 4000명이 피신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수단유엔파견단(UNMIS)의 보고서를 따서 10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역에서 살인과 성폭행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머큐리뉴스>는 친정부군인 잔자위드로부터 공격받은 다르푸르주 북부가 이번에는 반군으로 말미암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수단해방군은 2002년 이후로 자그하와족인 미나위를 따르는 파와 푸르족인 누르를 따르는 파로 양분됐다. 지난 5월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가 주선한 평화협정에 서명한 것은 미나위 그룹뿐이었다. 누르 그룹과 정의평등운동(JEM) 등 다른 반군단체들은 정부와 권력 및 자원 분배 문제로 의견이 엇갈려, 평화협정에 서명을 거부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수단 전문가인 제메라 론은 “다르푸르 반군 단체 사이의 갈등이 정부에 평화협정 이행의 쟁점인 잔자위드를 무장해제 시키지 않을 수 있는 빌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잔 브롱크 유엔특사는 기자회견에서 “평화를 위한 가장 우선순위는 협정 내용 이행”이라고 지적했다. 협정에는 잔자위드 민병대의 무장해제, 반군 그룹과 정부군 통합, 다르푸르 3개 주의회에서 반군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6월22일까지 무장해제를 하기로 한 잔자위드 민병대는 이 계획을 실현하지 않고 있다.

다르푸르는 토지와 물 소유권을 놓고 아랍계 중앙 정부와 토착 흑인부족 간에 수십년이나 갈등이 이어져 온 지역으로 2003년 초 반군이 중앙정부를 향해 무장투쟁을 시작하면서 내전이 발생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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