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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튀니지서도 드라마 통해 한국 배워요

등록 2006-07-16 20:57

EBS국제다큐페스티벌 자원봉사 아페프·나빌
아프리카 튀니지 출신 아페프 메즈다리(28·여), 나빌 벤마클로프(22·남)는 제3회 EBS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6)에 ‘초청받은’ 자원봉사자다. 한국 말을 할 수 있는데다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해 이번 페스티벌에서 외국 심사위원들 통역을 맡고 있다. 그들은 튀니지 국립 마누바대에서 한국어학과 영문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교육방송 초청으로 한국에 처음 온 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다”고 약속이나 한 듯 답했다. “물건 건넬 때 두손으로 공손하게 주고 꼬박꼬박 인사하는 예의바른 행동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했다. 불편한 게 없는지 물어보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씨는 고향 튀니지 사람들과 닮았다고 했다. 그러나 문화 차이로 당황한 적도 있다고 한다. 아페프는 “튀니지에서는 첫인사 때 안고 볼에 뽀뽀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인사를 한다”며 서로 다른 인사법 때문에 거리감이 들었다고 했다.

아페프와 나빌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관심이 높다. “아리랑 국제방송 채널에서 본 드라마 〈가을동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로맨틱 드라마를 좋아하는데다 예쁘고 청순한 송혜교가 마음에 들어 빠뜨리지 않고 봤습니다. 이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의 〈겨울연가〉도 보고 싶어요.”(아페프) “학교에서 열린 한국영화 페스티벌을 통해 본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가 무척 감동적이었어요.”(나빌) 한국어 교사가 되는 게 꿈인 나빌은 “한국어는 중국어, 일본어보다 배우기 쉬운 과학적인 언어”라며 우리말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19일 한국을 떠나는 아페프와 나빌은 다큐멘터리 작품뿐 아니라 한국을 많이 보고 깊이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글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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