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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공격은 계속된다”

등록 2006-07-19 19:18수정 2006-07-19 22:25

주한 이스라엘 대사 “정전요구도 수용 못해”
“이스라엘이 제시한 네 가지 조건을 헤즈볼라가 받아들이지 않는 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19일 서울 이스라엘대사관에서 만난 이갈 카스피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네 가지 조건은 △헤즈볼라에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석방 △이스라엘과의 국경선에서 25㎞ 북쪽으로 헤즈볼라 철수 △‘유엔결의 1559’에 따른 헤즈볼라 무장해제 △헤즈볼라가 물러난 국경지대에 레바논군 배치다. “헤즈볼라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 언제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냐”고 묻자 카스피 대사는 “이 조건들이 수용돼야만 공격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피 대사는 국제사회의 정전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했다. “지금 멈춘다면 지금까지의 작전이 모두 헛수고가 된다. 우리는 헤즈볼라를 없애려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없애려는 것이다. 모든 것은 헤즈볼라가 시작한 것이며, 끝내는 것도 헤즈볼라에 달렸다.”

그는 “민간인 희생자가 늘고 레바논 기반시설이 많이 파괴된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면서도 “헤즈볼라가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를 폭격했고, 시리아와 이란에서 무기가 들어오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공항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카스피 대사는 “내정간섭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헤즈볼라가 약화되면 레바논 정부의 주권 행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레바논이 치르고 있는 희생과 대가가 크지만, 레바논 정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여러번 강조했다.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정전과 다국적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해선 “유엔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이 1978년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헤즈볼라 제어에 아무런 구실도 못 했다. 외국 병사들은 적극적으로 이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해결해야 한다”며 평화유지군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시리아가 헤즈볼라를 지원해 사태에 개입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이번 군사작전이 두 나라에 대한 작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민희 기자, 사진 이스라엘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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