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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군 레바논 공격, 중·북부까지 확대 조짐

등록 2006-07-23 18:37수정 2006-07-23 22:10

난민시설도 공격…미 라이스 장관 이스라엘 방문
레바논을 침공 중인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레바논 중·북부까지 확대되고 있다. 피란민들이 몰려든 남부 도시 시돈도 공습 목표물이 됐다.

이스라엘군은 23일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전투원들과 교전을 벌이면서 시돈과 베이루트, 동부 발레크와 북부 산악지대까지 레바논 전역에 공습을 강화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화에 휩싸인 남부 레바논을 탈출한 난민들이 모여든 시돈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폭격해 헤즈볼라와 연관된 종교시설을 파괴했다. 인구 10만명의 시돈은 식량과 의약품이 바닥난 상황에서 이미 3만5천명 이상의 피란민들이 몰려들어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압둘 라만 알비즈리 시돈 시장은 “레바논 정부와 외국 정부로부터 어떤 식량과 의약품 공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에이피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중·북부로 공세를 확장해 북부 산악지대에 있는 민영방송 <레바논방송(LBC)>와 <퓨처텔레비전>의 송신탑과 이동통신회사의 통신시설을 부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은 기독교도 거주지역인 이 지역은 공격에서 제외했었다.

이스라엘군은 22일 헤즈볼라와 격렬한 교전을 벌여 이스라엘 국경에서 2㎞ 떨어진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 마룬 알라스를 장악했다고 베니 간츠 이스라엘 육군 소장이 밝혔다. 고원 지대에 위치한 이 마을은 헤즈볼라가 주변지역을 내려다보며 로켓을 발사해온 ‘전략적 거점’이라고 <비비시>는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예비군 수천명에게 긴급소집령을 내렸으며 이날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는 전단을 뿌려 본격적 지상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전면 지상공격이 몰고 올 파장을 고려해 진격 명령을 보류하고 있다.

모센 빌랄 시리아 공보장관은 23일 스페인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전면 투입하면 시리아가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전면 지상군 작전은 다마스쿠스에서 불과 20㎞ 떨어진 지점에 대규모 병력이 진격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냥 앉아 있을 순 없다”며 확전 위험을 경고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12일째인 23일에야 중동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 방문 길에 올랐다. 그는 애초 이번 순방길에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아랍 여론을 고려해 아랍국 방문은 갑자기 취소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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