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AP=연합뉴스) 레바논은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발전소에서 유출된 엄청난 기름 오염으로 인한 환경 피해에 대한 배상을 받기 위해 이스라엘을 제소할 방침이라고 야쿱 사라프 레바논 환경장관이 11일 밝혔다.
사라프 장관은 레바논이 "이 믿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제소가 이스라엘에 대해 레바논 정부가 제기하고 있는 도로와 민간 시설물에 대한 공습 피해 배상에 포함되는 지도 불분명하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달 16일 베이루트 남쪽의 지예 발전소를 파괴해 여기에서 흘러나온 11만 배럴 이상의 기름이 지중해로 흘러들면서 대규모 해양 오염 피해가 발생했다.
사라프 장관은 거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전소의 기름 탱크 한 개가 여전히 불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유독성 대기가 레바논 전역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 해상을 봉쇄해 해양 오염 방제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채 기름띠가 레바논 전체 해안의 3분의 1 정도인 85㎞ 길이로 번졌으며 북쪽으로는 시리아의 해안까지 오염시키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 해안은 전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던 곳이나 지금은 폐사한 어류와 해양생물들이 쓰레기처럼 뒤덮고 있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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