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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6개월내 아프간 삶 개선 없으면 주민들 탈레반 지지로 돌아설 것”

등록 2006-10-09 18:31

나토 고위사령관 경고
8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고위 사령관이 6개월내에 아프간인들의 삶을 눈에 띄게 개선하지 못하면 대다수의 아프간인들이 탈레반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주둔 나토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리차드 영국군 중장은 <에이피>와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격렬한 전투가 일어났던 아프간 남부 지역은 대체적으로 안정돼 사업계획을 시작할 기회를 얻었으나, 만약 계획이 실현되지 않으면 아프간인 70%가 나토군 대신 탈레반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와 헬만드주 등에서 벌어진 전투로 반군 500여명이 사망함에 따라 우리는 기회를 얻고 있다”며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내년 1만여명의 추가 병력을 쏟아붓게 될 테지만 아프간인들의 동의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쟁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중장은 또 아프간 개발과 재건을 빨리 추진할 수 있게 도와줄 2500여명의 추가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은 현재 5년전 탈레반 정권을 축출한 미국 주도의 아프간 침공 이후 최악의 폭력 사태를 맞고 있다. 쫓겨났던 탈레반은 지난 5월부터 아프간 남부와 동부로 돌아와 대규모의 저항 공세를 벌이고 있다. 탈레반은 또 이라크에서 흔히 이용되는 자살 공격을 채택해, 올해 78건의 자살폭탄 폭발로 200여명이 숨졌다고 나토군은 밝혔다. 2005년 아프간에서 일어난 자살 공격은 21건이었다.

지난달 28일 나토 회원국은 나토군이 아프간 전역의 치안 유지 임무를 맡는 것을 뼈대로 역할 확대안을 승인했다. 미군은 5일 아프간 동부 지휘권과 미군 1만2천명을 나토군에 이양했다. 현재 아프간 주둔 나토군은 3만2천여명으로 나토군 역사상 가장 큰 지상전투 작전을 펴고 있다고 <에이피>는 보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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