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상태 악화로 미군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현지 미군 장성들과 논의해 전술상의 변화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지난 10월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가 74명으로 최근 2년래 가장많은 월별 사망자를 기록한데 대해 "이는 이라크내 적들의 활동이 활발하고 우리의 병력도 마찬가지인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내일(21일)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과 조지 케이시 이라크 다국적군사령관등 현지 장성들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전술을 조정해왔으며 현재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으나 전술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스스로 통치능력을 갖춘 자립적인 정부구성등 이라크에서 미국의 목표들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점증하는 반대여론과 다음달 중간선거에서의 영향을 고려한 공화당내에서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서 전술을 바꿀지는 모르나 전반적인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 고려를 토대로 이라크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전이 4년째에 접어들고 미군 사망자수가 2천780명에 달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론자들의 공세등 강력한 정치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으며 최근 제임스 베이커 3세 전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독립위원회는 미군의 단계적 철수등 새로운 이라크 정책을 위한 대안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수 특파원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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