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 침공 후 난민 75만명 넘어”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후 지금까지 이라크 난민은 75만명을 넘고, 그 중 절반 가량이 올해초 종파간 유혈분쟁 이후 발생했다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이 20일 밝혔다.

롱 레드몽 UNHCR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75만4천명의 난민은 이라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반면, 수만명은 해외에서 피난처를 찾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내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데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부와 남부에도 일부 난민이 있지만, 주로 중부 지역에 체류하고 있다"면서 "많은 숫자가 가족과 친지, 또는 자신들을 도와줄 다른 사회 단체들이 있는 수니파 지역이나 시아파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HCR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6만5천명이 지난 2월 사마라 지역의 한 시아파 사원이 폭파된 후 이를 수니파의 소행으로 의심한 시아파가 수니파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격화된 종파간 분쟁이후 발생했다.

이 유 특파원 [e-mail]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