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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라엘과 휴전 종료” 공식 선언

등록 2006-11-08 23:29

이스라엘 군의 탱크 공격으로 8일 최소 19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몰살한 사건이 발생한 뒤 하마스의 망명지도부가 휴전 종료를 선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전면적인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칼리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8일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보복을 경고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마샤알은 "이스라엘과의 휴전은 지난해 말 끝났다"며 "우리는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종료로 무력투쟁을 자유롭게 재개할 수 있게 됐다며 하마스 무장요원들은 앞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번 팔레스타인인들의 죽음에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해 말까지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키로 합의했으며. 하마스는 이 시한이 끝난 후 휴전체제 종료를 선언하지 않아 휴전이 지속되는 것으로 간주됐었다.

이스라엘 군은 그럼에도 민병조직의 로켓공격을 막는다는 이유로 작년 9월 철수를 완료한 가자지구를 지속적으로 공격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많이 숨졌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 최고 실권자인 마샤알이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경고함에 따라 이스라엘 군의 도발에 전면 대응을 자제했던 하마스 무장요원들이 자살폭탄 공격 등을 활용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의 탱크 포격으로 이날 많은 주민이 희생된 베이트 하눈 인근의 베이트 라히야에서는 수 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학살행위를 방조하는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성난 주민들은 가자시티에 있는 유럽연합(EU) 대표부의 빈 사무실로 몰려가 돌과 병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을 해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전투과정에서는 오늘 아침 일과 같은 유감스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아침 팔레스타인 민병조직원들이 로켓공격 기지로 활용해 온 가자지구 접경 마을인 베이트 하눈에 탱크 포격을 가해 잠자던 어린이 등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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