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국 수뇌부가 잇따라 중동 방문 길에 오른다. 이에 따라 이라크 내전 확대와 레바논의 피에르 게마일 산업장관 피살로 인한 정국 혼란, 이란.이라크.시리아의 정상회담 추진 등으로 갈수록 혼미해지고 있는 중동 정세의 안정을 위한 미국의 해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 논의를 위해 29~30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담을 갖기고 한 가운데 체니 부통령은 2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압둘라 국왕과 중동문제 진전방안을 논의한다고 부통령실이 22일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장단체 하마스와 거리를 두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지원하기 위한 외교적 역량을 더욱 강화해 줄 것과 함께 온건적인 레바논과 이라크 정부를 지지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라이스 국무장관도 부시 대통령이 요르단을 방문하는 기간에 사해의 휴양지에서 열리는 '중동지역 민주주의와 발전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은 알-말리키 총리와 이라크의 치안책임을 이라크 정부에 이양하는 것을 어떻게 가속화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라크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면서 "이 때문에 양 정상이 다음주에 회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시도인 부시 대통령의 방문은 이라크에서 미국이 통제권을 잃지 않았음을 시리아와 이란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에서는 이번주에 이라크와 시리아가 4반세기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키로 했고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테헤란에서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란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뱌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초청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메릴랜드 대학의 중동지역 학자인 시블리 텔하미는 "미국과 시리아가 '복잡미묘한 춤'을 추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과 시리아, 이라크가 미국의 참여가 없는 상태에서 협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22일 레바논의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게마일 산업장관 피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백악관 안보회의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시니오라 총리에게 레바논 민주주의 건설을 돕고 이란과 시리아의 간섭으로부터 레바논의 독립을 지원한다는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june@yna.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중동에서는 이번주에 이라크와 시리아가 4반세기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키로 했고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테헤란에서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란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뱌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초청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메릴랜드 대학의 중동지역 학자인 시블리 텔하미는 "미국과 시리아가 '복잡미묘한 춤'을 추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과 시리아, 이라크가 미국의 참여가 없는 상태에서 협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22일 레바논의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게마일 산업장관 피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백악관 안보회의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시니오라 총리에게 레바논 민주주의 건설을 돕고 이란과 시리아의 간섭으로부터 레바논의 독립을 지원한다는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june@yna.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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