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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1 20:05 수정 : 2005.03.11 20:05

알자지라 "시아파, 헙법제정때 자치편입등 결론”
‘석유권’ 관련 이라크 새정부 구성 최대쟁점될듯

오는 16일 제헌의회 소집을 앞두고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시아파 연합체와 쿠르드족 대표단이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키르쿠크에서 추방됐던 쿠르드족의 귀향에 대한 논의를 새 정부 구성 뒤 곧바로 시작하고, 키르쿠크의 쿠르드 자치지역 편입문제는 헌법 제정 과정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는 2단계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80년대 후세인 정권의 이른바 ‘아랍화’ 전략에 따라 고향에서 쫓겨났던 쿠르드족 10만여명의 키르쿠크 귀환문제가 새 정부 구성 뒤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의 심장부인 키르쿠크는 지금까지 확인된 원유 매장량만 100억배럴에 이르는 곳으로, 터키를 거쳐 지중해까지 어어지는 송유관이 건설돼 있다.

독립이나 이에 버금가는 자치권 확대를 노리고 있는 쿠르드족은 경제적 자립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 일대를 자치지역으로 편입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반면 시아·수니파 등 아랍족들과 키르쿠크에 거주하고 있는 투르크멘 등 소수 종족은 키르쿠크의 자치지역 편입은 쿠르드족 독립을 용인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이날 북부 최대도시 모술에선 장례식이 한창이던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 차량폭탄 공격이 벌어져 47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지난달 28일에도 시아파 주민들이 몰려 있던 중남부 힐라의 군·경찰 모병소 앞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125명이 숨지는 등 최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세 수위는 지난 1월말 총선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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