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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팔 총리 ‘빈손 귀국’ 수난

등록 2006-12-15 17:34수정 2006-12-15 19:08

지난달 28일 이슬람권 순방에 나섰던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가 14일 밤 경호원들과 지지자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가자시티의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가자시티/AP 연합
지난달 28일 이슬람권 순방에 나섰던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가 14일 밤 경호원들과 지지자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가자시티의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가자시티/AP 연합
이슬람 지원금 이스라엘 제지로 못가져와
옛 집권당 지지자들과 총격전…아들 총상

3500만달러의 이슬람권 지원금을 얻어 돌아오던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가 이스라엘의 제지로 지원금을 못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국경수비대와 하마스 대원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총리 경호원이 숨졌다.

취임 뒤 첫 해외순방에 나선 하니야 총리는 14일 오후 이집트와의 국경지대 라파를 통해 3500만달러의 현금을 들여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테러 자금”을 가져왔다며 월경을 막았고, 이집트 정보당국과의 협의 끝에 7시간여 만에 국경을 열었다. 하니야 총리 쪽은 이란·시리아·수단·카타르·이집트에서 얻은 지원금을 들여오지 못하고 이집트 은행에 맡겨야 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자금 운반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며, 이스라엘은 앞으로도 하마스 소속 각료들이 외부자금을 가져오는 것을 막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집권하자, 대신 걷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기던 월 5500만달러의 세금 이체를 중단하는 등 경제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각료들은 이웃나라들한테 얻은 지원금을 직접 들고 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밤까지 이어진 대치상황에서 하니야 총리를 도우러온 하마스 대원들과 옛 집권당 파타당을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국경수비대 사이의 총격전으로 총리 경호원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하니야 총리 아들도 얼굴에 총상을 입었다. 하마스는 “총리 암살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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