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다르푸르] 정부군-반군 분쟁으로 3년 간 250만명 난민 발생
“다르푸르의 비극을 막아라!”
국제사회의 이목이 수단 다르푸르 분쟁에 쏠려 있다. 이 지역에서는 2003년 이슬람계 정부군과 아프리카계 반군 사이의 분쟁이 시작된 이래 20만명 이상이 희생되고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국제사회의 대처는 미온적이기만 하다. 얀 에옐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지난 12일 “최근 6주간 5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이 인근 국가인 차드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12~13일 다르푸르 문제와 관련해 특별회의를 열고 폭력사태의 중단과 조사단 파견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국제앰네스티는 13일 “(국제사회가) 다르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대한 수단 정부의 연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르푸르 분쟁은 영국이 식민통치 시절 펼친 지역·종교·인종의 분리정책에서 비롯됐다. 1989년 이슬람계 정부가 들어선 뒤, 2003년부터 다르푸르 지역 아프리카계 반군들은 공정한 자원분배를 외치며 저항을 시작했다. 이에 친정부계 민병대인 ‘잔자위드’가 아프리카계에 대한 인종청소를 시작하면서 수십만명이 희생되는 비극이 시작됐다.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과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13일 “거의 4년간 수백만명이 희생되고 있다”며 “수단 정부가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사회가 경제적·법적·군사적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아프리카 지역 뉴스전문사이트 <올아프리카닷컴>이 보도했다. 박현정 saram@hani.co.kr
[소말리아 모가디슈]에티오피아군 수도 침공…이슬람-기독교 충돌 양상 소말리아판 지하드(성전)는 현실화될까? 이슬람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소말리아가 국제적 간섭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지하드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고 있는 군벌세력인 이슬람법정연대(UIC)는 지난 12일 “소말리아 내의 에티오피아군이 1주일 이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지난달 공개된 유엔 보고서는 현재 약 1만명의 에티오피아 군이 소말리아 내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소말리아는 1991년 이후 반군세력간 다툼으로 무정부 상태다. 최근 이슬람 군벌들의 연합세력인 이슬람법정연대는 과도정부의 거점인 바이도아 쪽으로 진군했다. 이에 기독교도가 절반을 차지하는 에티오피아는 과도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했다. 또 에티오피아와 적대적인 이웃국가 에리트리아는 이슬람법정연대를 지원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지난 7월 소말리아 사태에 대해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침공은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소말리아에서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이슬람법정연대는 알카에다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6일 소말리아에 아프리카평화유지군을 파병키로 하는 한편, 과도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금수 조처 일부를 완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14일 “에티오피아가 이슬람세력을 공격한다면, (이슬람세력은) 지하로 들어가 게릴라전 양상으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박현정 saram@hani.co.kr
지역수단 다르푸르 분쟁 일지
소말리야 분쟁일지
[소말리아 모가디슈]에티오피아군 수도 침공…이슬람-기독교 충돌 양상 소말리아판 지하드(성전)는 현실화될까? 이슬람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소말리아가 국제적 간섭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지하드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소말리아 분쟁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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