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세력에 잇단 격추…“새 전술 도입한 듯”
이라크 주둔 미군과 민간 경비업체 헬리콥터들이 18일 사이에 5대가 격추되고 1대가 피격당해 불시착하는 등 집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미군은 7일 바그다드 북서쪽의 안바르주에서 해병대의 CH-46시나이트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자 7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목격자들 말과 이 지역이 수니파 저항세력 거점이라는 점에서 견착식 미사일이나 총격에 의해 격추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쇄적인 헬기 격추에 의한 미군 쪽 인명피해는 20명으로 불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증파 병력을 이용한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한 이날 사고로 미군 쪽은 당황해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육로 이동이 불안한 상황에서 헬기가 주요 수송수단이자 공격 도구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저항세력이 헬기 격추를 위한 새로운 전술을 도입했거나 집중적으로 헬기 요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미 행정부 관리의 분석을 전했다.
미군은 최근의 연쇄 헬기 격추에 대해 기술 결함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6일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저항세력의) 전술이나 기술 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타임> 인터넷 판은 저항세력이 신무기를 도입했다는 추측도 나오지만, 격추되는 헬기의 다수는 소총에 ‘희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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