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09 19:08 수정 : 2005.01.09 19:08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가 실시된 9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하와라 마을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하와라/AFP 연합



1996년뒤 9년만에…“아바스, 60%득표해야 지도력 확보” 야세르 아라파트의 뒤를 이을 제2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선거가 9일 아침 7시(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고 <에이피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1996년 치러진 초대 수반선거 이후 9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위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800여명의 국제 참관단과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자치지역 일대 3천여곳에 마련된 투표소에 배치됐다. 180만 유권자가 참여하게 되는 이날 투표는 애초 저녁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동예루살렘 등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검문검색으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 마감시간을 맞출 수 없게 돼, 밤 9시까지 두시간 연장됐다고 팔레스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최종 개표 결과는 10일 안으로 발표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8일 자치지역에서 모든 군사활동을 중단하고 자유로운 투표 참여를 위해 여행제한 조처도 완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자치지역으로 향하는 검문소마다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긴 행렬을 이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 100만명과 외국에 거주하는 난민 400만명,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는 수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선 지난해 11월 숨진 아라파트 전 수반에 이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에 오른 마무드 아바스 집권 파타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아바스 후보가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려면 높은 투표율 속에 최소한 60% 이상의 득표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우히 파투 자치정부 임시 수반은 이날 오는 7월17일 새 자치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