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와 연결된 이라크 내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국가'의 지도자인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는 당초 이라크군의 발표와 달리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군은 9일 바그다드 서부 소탕작전에서 체포된 알-카에다 지도자가 알-바그다디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10일 이를 번복했다.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준장은 "1차 조사 결과, 붙잡힌 알-카에다 조직원은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아니고 알-카에다의 또 다른 주요 요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심문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알-무사위 준장은 당초 이 용의자가 자신의 이름을 알-바그다디라고 말했고, 함께 붙집힌 다른 용의자도 이런 주장을 확인했었다고 덧붙였다.
알-바그다디는 지난해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사살된 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성명을 발표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라크이슬람국가'의 지도자로 부상했으며 이라크 내 외세의 개입을 반대하며 무장저항을 해왔다.
그러나 본명이나 생김새 등 알려진 게 거의 없어 이라크 관리들로서는 붙잡히더라도 신원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바그다드 외곽 타지 지역에서 이라크 알-카에다와 이 단체를 지원하는 이라크인을 겨냥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여 33명을 체포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quintet@yna.co.kr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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