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 침공 4주년에 처형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 부통령 타하 야신 라마단이 20일 두자일 마을 주민 학살을 주도한 혐의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그의 아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예멘에 체류중인 그의 아들 아흐마드 라마단은 라마단 전 부통령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묻혔던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부근에 묻힐 것이라며 알-자지라 방송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사형이 아니라 정치적 암살"이라고 비난했다.
그의 교수형 집행은 지난 15일 이라크 항소법원이 사형을 확정한 지 닷새만이자 공교롭게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꼭 4년째 되는 날에 이뤄졌다.
이라크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그의 사형 집행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두자일 마을 사건의 최종심을 맡은 이라크 항소법원은 같은 해 11월 종신형을 선고한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이라크 고등법원으로 환송했고 이에 이라크 고등법원은 올해 2월12일 형량을 높여 교수형을 선고했다.
라마단 전 부통령은 이에 대해 항소했지만 결국 패소, 사형이 확정됐었다.
이날 형 집행으로 두자일 마을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이들은 후세인(지난해 12월 교수형)과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 전 이라크 정보국장, 아와드 알-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올해 1월)을 포함, 모두 4명이 됐다. 두자일 마을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8명 가운데 4명이 교수형을 당했고 3명이 징역 15년형, 1명은 무죄판결이 났다. 다음은 두자일 마을 주민 학살사건 관련 일지. ◇2003년 ▲3.20 = 이라크 바그다드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 전쟁 발발 ▲12.10 = 미군 주도 임시행정처(CPA) 전범재판을 위한 이라크 특별재판소 설치 ▲12.13 =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 체포 ◇2004년 ▲6.30 = 미군, 후세인 신병 이라크 임시정부로 이관 ◇2005년 ▲7.17 = 이라크 특별재판소, 두자일 주민 집단학살 혐의로 후세인 기소 ▲10.19 = 후세인과 함께 기소된 측근 7명 첫 재판. 후세인 측 수석변호사 칼릴 알-둘라이미 특별 재판소의 불법성과 재판 준비 부족 이유로 재판 기일 3개월 연기 요청. 11월28일로 재판 연기 ▲10.20 = 후세인 측 변호사 사룬 수가이르 알-잘라비 납치 ▲10.21 = 알-잘라비 변호사 살해된 채 발견 ▲10.23 = 후세인 정권하 정보기관 조사국장 무카바라트 첫 참고인 조사 ▲11.8 = 같은 혐의로 기소된 타하 야신 라마단 전 이라크부통령측 변호사 아델 알-주베이디 변호사 피살. 다른 변호사 1명 중상 ▲11.28 = 공판 재개. 두자일 사건 조사했던 당시 정보장교 비디오로 첫 증언. 살해된 부통령측 변호사 교체를 이유로 12월5일까지 휴정 ▲12.5 = 두자일 사건 증인 첫 재판정 출석해 고문 사실 증언. 증언 방해 등으로 변호인단 퇴정 ◇2006년 ▲1.14 =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주심판사 정치적 압력 이유로 사퇴서 제출 확인 ▲1.29 = 신임 주심판사 압델 라흐만 주재 하 재판 속개됐으나 후세인 퇴정, 재판부와 설전 등 파행. 일부 변호인 법정모독으로 자격 박탈 ▲3.15 = 후세인 첫 법정 증언에서 무죄 주장 ▲4.4 = 후세인 쿠르드족 학살혐의로 추가 기소 ▲4.19 = 후세인의 두자일 사건 연관성 여부 핵심 증거인 주민 사형 관련 문서 서명자가 후세인 본인으로 확인됨 ▲6.19 = 검찰, 후세인과 바르단 이브라힘 알-티르리티 전 정보국장, 라마단 전 부통령 등 3명에게 사형 구형 ▲6.21 = 후세인 측 차석 변호사 하미스 알-오바이디 무장 괴한에 피살 ▲7.10 = 최종변론 진행됐으나 변호인단 거부로 관선변호사가 형식적으로 최종변론 ▲11.5 = 1심 재판부 후세인에 사형 선고 ▲12.3 = 후세인 변호인단 항소법원에 항소장 제출 ▲12.26 = 항소심에서 후세인 사형 선고 확정 ▲12.30 = 후세인 교수형 집행 ◇2007년 ▲1.15 =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 전 이라크 정보국장과 아와드 알-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 교수형 집행 ▲3.20 =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 교수형 집행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이날 형 집행으로 두자일 마을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이들은 후세인(지난해 12월 교수형)과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 전 이라크 정보국장, 아와드 알-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올해 1월)을 포함, 모두 4명이 됐다. 두자일 마을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8명 가운데 4명이 교수형을 당했고 3명이 징역 15년형, 1명은 무죄판결이 났다. 다음은 두자일 마을 주민 학살사건 관련 일지. ◇2003년 ▲3.20 = 이라크 바그다드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 전쟁 발발 ▲12.10 = 미군 주도 임시행정처(CPA) 전범재판을 위한 이라크 특별재판소 설치 ▲12.13 =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 체포 ◇2004년 ▲6.30 = 미군, 후세인 신병 이라크 임시정부로 이관 ◇2005년 ▲7.17 = 이라크 특별재판소, 두자일 주민 집단학살 혐의로 후세인 기소 ▲10.19 = 후세인과 함께 기소된 측근 7명 첫 재판. 후세인 측 수석변호사 칼릴 알-둘라이미 특별 재판소의 불법성과 재판 준비 부족 이유로 재판 기일 3개월 연기 요청. 11월28일로 재판 연기 ▲10.20 = 후세인 측 변호사 사룬 수가이르 알-잘라비 납치 ▲10.21 = 알-잘라비 변호사 살해된 채 발견 ▲10.23 = 후세인 정권하 정보기관 조사국장 무카바라트 첫 참고인 조사 ▲11.8 = 같은 혐의로 기소된 타하 야신 라마단 전 이라크부통령측 변호사 아델 알-주베이디 변호사 피살. 다른 변호사 1명 중상 ▲11.28 = 공판 재개. 두자일 사건 조사했던 당시 정보장교 비디오로 첫 증언. 살해된 부통령측 변호사 교체를 이유로 12월5일까지 휴정 ▲12.5 = 두자일 사건 증인 첫 재판정 출석해 고문 사실 증언. 증언 방해 등으로 변호인단 퇴정 ◇2006년 ▲1.14 =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주심판사 정치적 압력 이유로 사퇴서 제출 확인 ▲1.29 = 신임 주심판사 압델 라흐만 주재 하 재판 속개됐으나 후세인 퇴정, 재판부와 설전 등 파행. 일부 변호인 법정모독으로 자격 박탈 ▲3.15 = 후세인 첫 법정 증언에서 무죄 주장 ▲4.4 = 후세인 쿠르드족 학살혐의로 추가 기소 ▲4.19 = 후세인의 두자일 사건 연관성 여부 핵심 증거인 주민 사형 관련 문서 서명자가 후세인 본인으로 확인됨 ▲6.19 = 검찰, 후세인과 바르단 이브라힘 알-티르리티 전 정보국장, 라마단 전 부통령 등 3명에게 사형 구형 ▲6.21 = 후세인 측 차석 변호사 하미스 알-오바이디 무장 괴한에 피살 ▲7.10 = 최종변론 진행됐으나 변호인단 거부로 관선변호사가 형식적으로 최종변론 ▲11.5 = 1심 재판부 후세인에 사형 선고 ▲12.3 = 후세인 변호인단 항소법원에 항소장 제출 ▲12.26 = 항소심에서 후세인 사형 선고 확정 ▲12.30 = 후세인 교수형 집행 ◇2007년 ▲1.15 =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 전 이라크 정보국장과 아와드 알-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 교수형 집행 ▲3.20 =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 교수형 집행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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