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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카타르서 자살차폭 공격 17명 사상

등록 2005-03-21 18:00수정 2005-03-21 18:00

미군주둔 수도 도하서
알카에다 관련여부 촉각

2천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외국인을 노린 차량폭탄 공격이 벌어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집트 출신 남성이 20일 밤 9시께 수도 도하의 한 극장에서 강력한 자살 차량폭탄 공격을 벌여 영국인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며 “카타르 당국은 이라크 침공 2주년에 맞춰 벌어진 이번 사건의 배후에 알카에다가 연루됐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카타르 수도 도하에 사령부를 두고 작전을 지휘했으며, 도하 외곽에 있는 아살리야 기지에 현재 2천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통신은 “오사마 빈라덴은 그동안 여러 차례 카타르에서 ‘이교도’를 몰아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테러공격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카타르 당국이 당혹해하고 있다”며 “일부 외국인 학교가 문을 닫는 등 현지 거주 외국인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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