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소 정당의 대선 후보가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대선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영 `라디오 나이지리아' 방송은 주지사 출신으로 군소정당인 `민주주의 동맹'의 대선 후보 아데바요 아데파라티가 29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아데파라티의 사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데파라티는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데파라티는 다음 달 21일로 예정된 대선에 나서기 위해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24명의 후보 가운데 유력 주자로 꼽히지는 않았다.
나이지리아 선거법에는 한 정당의 대선 후보가 당내 지명과 선관위 등록 절차를 마친 후 사망할 경우 해당 정당의 요청이 있으면 선거를 연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나이지리아 선관위의 세군 아데오군 대변인은 아데파라티의 사망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민주주의 동맹'이 대선 연기를 요청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나이지리아 선관위 관계자들은 대선이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많은 나이지리아인들은, 대통령 3연임을 위한 개헌에 실패한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이 정권을 놓지 않기 위해 이번 대선을 무산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 대선 후보 1명이 자격을 박탈당한 것과 관련해 법정 싸움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6천만 장 이상의 투표 용지가 인쇄된 상태라는 것이 선관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대선은 1960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나이지리아가 수십 년간에 걸친 군사 통치 이후 최초로 들어선 민선 정부의 평화적 정권 교체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부자<나이지리아> AP=연합뉴스) sungboo@yna.co.kr
이번 대선은 1960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나이지리아가 수십 년간에 걸친 군사 통치 이후 최초로 들어선 민선 정부의 평화적 정권 교체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부자<나이지리아> AP=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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