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4일 지난달 샤트 알아랍 수로에서 이란군에 억류된 영국 해군 장병 15명을 처벌하지 않고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권리를 견지하면서 이들 15명을 사면했다”며 영국에 이들의 자유를 ‘선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3일 전 이란 쪽에 억류된 이들 영국군이 기자회견 뒤 석방돼 바로 공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석방 발표는 이란 최고 안보관리인 알리 라리자니가 영국의 나이젤 세인발드 총리 외교보좌관과 통화한 뒤 이뤄졌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이라크 영해에서 일상적인 화물선 검문을 마친 영국군들을 이란 해군 함정이 에워싼 뒤 이란 영해로 끌고 갔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영국군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돼 왔다. 테헤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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