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제회의’ 참석 촉구
‘선 핵포기’서 ‘선 대화’로 전환
‘선 핵포기’서 ‘선 대화’로 전환
미국이 이란과의 본격적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치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관련국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3~4일 이집트 홍해 주변의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에서는 중동과 서방 국가들의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이라크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라이스 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하지 않겠다거나, 최근 우라늄 농축부터 중단해야 대화할 수 있다던 태도에서 ‘선 대화’ 쪽으로 나아간 것이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이란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만 “(이란) 정권의 행동을 바꾸려는” 정책을 펴왔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차관과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달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다자회담에 참석했지만 이라크 상황 책임을 놓고 설전만 벌인 바 있다.
이란은 이번 회담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을 전해들은 이란 외무부는 그의 발언이 부드러워졌다면서도, 변화는 실천에 옮겨져야 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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