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아프리카개발은행 총회서 우려 표명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급격한 투자증대에 대해 `은근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은행 정기총회에 참석한 아프리카 국가의 고위관료들은 중국의 투자를 열망하면서도 과거 서구의 자원착취 구도가 재연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아모스 키뮤냐 케냐 금융장관은 "아프리카가 아시아와의 관계에 있어서 전략적 접근을 하지 않으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부상은 자칫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자원 수요의 증대로 이어진다"며 "이것이 아프리카에 축복이 되겠느냐, 위협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폴 통위 가봉 국무장관도 환경보호 조치의 강화를 촉구하며 아프리카 이웃들에게 경제개발을 빌미로 다시 부채의 수렁에 빠져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의 천연자원 개발에는 반드시 지식과 기술의 이전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위 장관은 이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외국 기업들이 수입품보다는 현지 생산품에 더 의존해줄 것을 요청하며 아프리카국도 단순 원자재 수출을 지양하고 가공처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투자증대가 부의 불균형과 환경오염, 부채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일부 국가의 우려섞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이 아프리카 경제발전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중국은 변화의 모델"이라며 "우리 아프리카는 당신들의 성공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페드로 피레스 케이프 베르데 대통령도 "중국의 부상은 아프리카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인 아시아에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은 아시아-아프리카 금융협력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시아-아프리카 관계강화는 부채 감소, 빈곤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프리카개발은행 총회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회의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6일 총회 개막식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또 조만간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할 계획을 밝히는 등 대(對) 아프리카 관계강화에 적극적이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개발은행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에서 약속한 중국-아프리카 발전기금 조성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며 기금규모를 10억달러에서 시작, 최대 50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전기금은 주로 주식 및 펀드투자, 투자관리, 자문서비스 등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업, 제조업, 에너지 및 자원 개발, 통신, 교통 등 인프라 구축과 아프리카 주재 중국기업 지원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아시아의 투자증대가 부의 불균형과 환경오염, 부채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일부 국가의 우려섞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이 아프리카 경제발전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중국은 변화의 모델"이라며 "우리 아프리카는 당신들의 성공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페드로 피레스 케이프 베르데 대통령도 "중국의 부상은 아프리카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인 아시아에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은 아시아-아프리카 금융협력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시아-아프리카 관계강화는 부채 감소, 빈곤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프리카개발은행 총회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회의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6일 총회 개막식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또 조만간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할 계획을 밝히는 등 대(對) 아프리카 관계강화에 적극적이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개발은행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에서 약속한 중국-아프리카 발전기금 조성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며 기금규모를 10억달러에서 시작, 최대 50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전기금은 주로 주식 및 펀드투자, 투자관리, 자문서비스 등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업, 제조업, 에너지 및 자원 개발, 통신, 교통 등 인프라 구축과 아프리카 주재 중국기업 지원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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