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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30일 오후 8시30분’으로 협상시한 연장

등록 2007-07-30 20:01수정 2007-07-30 21:50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다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의 주검이 한국에 도착한 30일 부인 김희연(왼쪽)씨와 형 배신규씨가 경기 분당에 마련된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다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의 주검이 한국에 도착한 30일 부인 김희연(왼쪽)씨와 형 배신규씨가 경기 분당에 마련된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카불 AP=연합뉴스) 한국인 22명을 억류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은 인질 석방 협상시한이 30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8시30분)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새 협상시한은 당초 제시됐던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에서 4시간 연장된 것이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탈레반) 죄수 석방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 측의 요청으로 협상 시한을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quintet@yna.co.kr

가족들 ‘협상 실패’ 소식에 충격


피랍가족들은 30일 오후 `협상이 완전히 완전히 실패했다'는 탈레반측의 발표를 접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분당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 모여있는 가족들은 그동안 엇갈리는 보도와 협상 시한 연장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더 이상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오후 6시께 "협상이 완전히 결렬돼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몇몇 가족들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한 가족 관계자는 "보도 직전 외교부 관계자가 전화를 해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니 정부를 믿고 기다리라'고 했다"며 "(가족들은) 하도 당해서 의외로 침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시간30분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자 여성 가족들은 손수건에 얼굴을 묻은 채 흐느꼈고, 한쪽에서는 인터넷 사이트를 계속 검색하며 새로운 소식을 기다렸다.

차성민 가족 대표는 "이번에는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다. 결과(배 목사의 죽음)를 한 번 봤기 때문에 오늘은 힘들다"고 말했다.

협상이 이날 오후 8시30분으로 다시 연장된 가운데 가족들은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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