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기지 공격
일주일새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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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일주일 사이에 미군 중심의 연합군 기지를 세 차례나 공격하고 나섰다. 전통적 게릴라전과 거리가 있는 탈레반의 전술이 본격적인 ‘정면대결’의 예고편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탈레반이 11일 남부 우루즈간주에 있는 미-아프간 연합군의 아나콘다 기지를 두 차례 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를 격퇴하며 탈레반 대원 몇명을 사살하고 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7일에도 이 기지를 세 방면에서 공격했다가 20명의 전사자를 내고 퇴각한 바 있다. 당시 미군은 소규모 병력으로 게릴라전을 펴 온 탈레반이 외국군 주둔지를 정면에서 공격해 왔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공격 행태라고 분석했다. 아나콘다 기지는 수십명이 주둔한 소규모 기지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이 탈레반의 본격적인 전술 변화의 예고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엔엔>(CNN)은 이번 공격이 “훨씬 큰 공격을 위한 예행연습일 수 있으며, 탈레반이 기지를 점령하려고 시도하는 것 같다”는 미군 쪽 관계자 말을 전했다.
10~11일 미군과 영국군, 아프간 정부군은 남부 헬만드주와 칸다하르주에서 탈레반과 치열한 교전을 이어갔다. 미군은 헬만드주에서 13시간의 전투 끝에 탈레반 대원 1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는 12일 탈레반이 설치한 도로매설폭탄 때문에 미군 3명이 숨졌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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