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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주검더미에서 퍼지는 통곡…생지옥이 따로없다

등록 2008-12-29 20:01수정 2008-12-29 23:39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8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당한 한 남성을 가자지구의 시파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27일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격이 시작된 이후, 31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고 6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가자지구/AP 연합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8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당한 한 남성을 가자지구의 시파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27일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격이 시작된 이후, 31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고 6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가자지구/AP 연합
주민들 밤새 뜬눈…국경넘다 피격당하기도
“차라리 사망한 채로 병원에 실려 오는게 낫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혼돈에 빠진 가자지구의 시파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28일 “의료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크게 다친 사람들도 거의 치료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바닥은 부상자들이 흘린 피로 흥건했고, 주검 더미 사이에서 친척들을 찾아 헤매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전했다.

무차별 공습으로 희생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28일 밤 팔레스타인 보건관리인 모아비아 하사니안은 “공습으로 16살 미만인 어린이 22명이 참변을 당했고, 다친 어린이들도 235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28일 이스라엘의 모스크 공습 당시 그 주변 주택에 있던 17살 미만의 자매 5명이 몰살당했고, 가자 남부 라파에선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는 아비규환 상태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폭발음과 절규, 사이렌 소리 등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고, 빵을 얻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한다.

이스라엘 공군의 폭탄 투하로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국경이 뚫리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대거 몰려든 라파 지역에선 28일 또다른 총성이 울렸다. 이집트로 탈출하려던 팔레스타인 청년 한 명이 이집트 경찰의 발포로 숨진 것이다. 식량과 의료품을 구하러 국경을 넘으려던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유엔 안보리는 28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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