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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미 특사방문 하루전…아프간 동시다발 테러

등록 2009-02-12 00:46수정 2009-02-12 01:44

최소 26명 숨지고 55명 부상
탈레반 “우리가 배후” 주장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의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하루 앞둔 11일 아프간 반정부 무장세력이 수도 카불의 정부 건물을 공격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인도 뭄바이의 시가전 형태의 테러처럼, 대규모 테러공격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류탄과 소총으로 무장대원 다섯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통령궁과 가까운 카불 중심부의 법무부 건물에 들어가 경찰과 교전을 벌였다. 하니프 아트마르 내무장관은 “법무부에 대한 공격으로 10명의 청사 직원과 두 명의 정보국 직원, 경찰 등이 목숨을 잃었다”며 “무장세력들은 보안군과 세 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모두 사살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또다른 두 명의 무장대원들이 카불 북부의 교정국 건물에 난입해 경찰 6명이 숨졌으며, 교육부 건물에도 공격이 시도됐지만 사전에 진압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암루알라 살레 정보국장은 “무장세력들은 공격에 앞서 파키스탄의 조직 지도자에게 세 차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면서 2개국의 무장단체와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장세력들이 다른 나라(인도)에서 보여졌던 것처럼 며칠간 공격을 계속하면서 ‘대량 학살’을 노렸지만, 보안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조기 진압됐다”고 언급했다.

무장대원들은 폭발물로 만든 ‘자살폭탄’ 공격용 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일부는 이를 터뜨렸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자살폭탄 공격대 16명이 카불에 진입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우리는 아프간 정부에 수감자 고문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이 숨졌다고 밝힌 무장대원은 8명이었으나, 무자히드 대변인은 “16명 가운데 나머지 자살폭탄 공격대원들이 시내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세력을 확장하는 탈레반 무장세력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간 병력을 두배로 증강시키는 계획 아래 나토 동맹국들에게도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현장 검토를 위해 임명·파견한 홀브룩 대사는 12일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프간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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