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에서 무장괴한들이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 사무실을 공격해 이 단체 직원 4~5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서변경주 만세라의 오기시(市)에 위치한 월드비전 사무실에 무장 괴한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했다.
월드비전은 이날 공격으로 현지인 직원 4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경찰은 사망자가 5명이라고 설명해 혼선을 빚고 있다.
이 단체의 리넨크 반 벨젠 이사는 "우리 사무실이 공격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4명의 동료가 사망했으며 다수가 부상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미국의 무인기 공습과 파키스탄 정부군의 북서부 국경지대 공세에 대한 보복으로 북서변경주 주도인 페샤와르를 비롯한 파키스탄 내 주요 도시에서 무차별 테러를 자행했다.
일련의 테러로 2007년 이후 3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만세라에서 영국 구호단체 '플랜 인터내셔널'이 공격을 받는 등 현지 구호활동에 나선 비정부기구(NGO)들도 종종 무장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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