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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0 18:14 수정 : 2005.06.10 18:14

3연임 눈앞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3·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세번째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이 찬성 쪽으로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무총장에 단독 입후보한 엘바라데이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회견은 엘바라데이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난 직후 열린 것으로, 엘바라데이가 ‘이란을 좀더 압박한다면 밀어주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미국이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3번 연임은 안 된다’며 공식적으로 엘바라데이의 연임을 반대해 왔다.

이로써 엘바라데이는 다음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이사회에서 3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4년 임기의 사무총장에 재선출될 전망이다.

이집트 외교관 출신인 엘바라데이는 카이로대학과 뉴욕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1984년부터 원자력기구에서 일했다. 1997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오면서, 북한, 이란, 이라크 등의 핵문제를 다뤘다. 미국 등 핵보유국이 자국이나 우방국의 핵보유는 문제삼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의 핵보유를 문제삼는 것은 ‘이중적인 잣대’라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미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이라크 침공 전에 ‘이라크 핵무기 프로그램은 1990년대에 모두 폐기됐다’는 견해를 지녀 미국 강경파의 ‘미움’을 한몸에 받았으며, 이것이 미국이 그에 대한 3선 반대로 이어지게 됐다.

공정한 태도 및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수년 전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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