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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튀니지 ‘재스민 시민혁명’ 총격전·약탈·방화 ‘여진’

등록 2011-01-18 08:45

야당 참여하는 새 임시정부 출범
르몽드 “벤알리, 금괴 1.5t 빼가”
‘재스민 혁명’이 일어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총격전과 소요가 잇따르는 등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도 튀니스 북쪽 카티지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16일 23년 독재 끝에 쫓겨난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전 대통령의 경호원들과 정부군 사이에 총격전이 일어났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총격전은 벤알리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인 알리 세리아티가 국가 불안 조장 혐의로 체포되고 몇 시간 뒤 일어났다. 튀니스에 있는 최대 야당인 진보민주당(PDP)의 본부 건물과 내무부 청사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날 총격전에서 벤알리 쪽 무장세력 3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부군은 벤알리 전 대통령 쪽 인사 다수를 체포했다. 벤알리 전 대통령의 조카 카이스 벤알리는 경찰차에서 총격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 튀니지 언론은 벤알리 전 대통령의 부인인 레일라 트라벨시의 조카가 그를 부패한 사업가로 지목하는 군중에게 난자당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총격전뿐 아니라 상점 약탈과 방화도 그치지 않고 있다. 푸아드 메바자 임시대통령은 17일 야당 인사 3명 이상이 참여하는 임시정부를 출범시키며 질서 회복을 꾀했지만, 이날도 시위대가 여당 해체를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고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다.

한편 <르몽드>는 벤알리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도피하기 직전 중앙은행에서 금괴 1.5t을 빼내갔다는 정보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벤알리 전 대통령의 부인이 중앙은행에서 6500만달러(약 726억원)어치의 금괴를 빼가려다 일단 거부당했으나, 벤알리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중앙은행 총재가 인출을 허가했다는 게 프랑스 정보당국이 파악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아에프페> 통신은 그러나 “중앙은행 금고는 최근 며칠간 건드려진 바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중앙은행 간부의 말을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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