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접근·인터넷 차단 속
진압-저항세력 유혈 번져
진압-저항세력 유혈 번져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내전 발발 가능성을 경고하도록 만든 리비아 2대 도시 벵가지의 상황은 외국 언론의 접근이 차단되고 인터넷마저 끊기면서 정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진압과 저항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약 1000㎞ 동쪽에 있는 벵가지 주민들은 20일(현지시각) 청년들이 인근 베르카에 있는 군 병영에 돌과,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폭약을 던지며 자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에 주둔중인 병력 1000여명은 차량으로 질주하면서 대응사격에 나섰다고 한다. 전날에도 벵가지에 있는 부대 주변에서는 군이 시위대에 박격포와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20일에 수십명씩 발생한 사망자들은 대부분 기관총에 희생됐다. 벵가지의 한 의사는 20일 자신이 직접 본 주검만 50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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