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라흐만·야지드 이어 아울라키까지
최고위급 잇단 피살로 지휘라인 붕괴
최고위급 잇단 피살로 지휘라인 붕괴
오사마 빈라덴, 안와르 아울라키, 아티야 압둘라흐만, 무스타파 아부 야지드…. 최근 1~2년 새 미군에 피살된 알카에다 최고위급 지도자들이다.
알카에다 조직이 급속히 궤멸하고 있다. 지난 5월 알카에다 창설자이자 9·11 테러의 기획자인 오사마 빈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군 특공대에 사살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엔 알카에다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이슬람 급진주의 성직자인 안와르 아울라키가 예멘에서 차량으로 이동중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무인기 공격으로 폭살당했다. 알카에다 웹사이트의 영문판인 ‘인스파이어’의 편집자 사미르 칸도 함께 숨졌다.
앞서 지난 8월엔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티야 압둘라흐만이, 지난해 5월엔 알카에다 3인자이자 아프가니스탄 알카에다 사령관이던 무스타파 아부 야지드가 파키스탄에서 미군 무인기의 공격에 숨졌다. 알카에다의 지휘 라인이 사실상 붕괴한 것이다.
미 중앙정보국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무인기 등을 동원한 ‘은밀한 전쟁’을 벌여왔으나, 예멘에서 직접 무인기 공격을 단행한 것은 200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예멘계 미국 태생인 아울라키는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한 뒤, 샌디에이고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고 조지워싱턴대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이수한 지식인으로, 2009년부터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이끌어왔다. 아울라키는 2001년 9·11 테러 직전 여객기 납치범들과 직접 접촉했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미국 여객기 폭파 미수범과 2008년 미군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한 무슬림 미군 소령의 정신적 스승이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 “아울라키의 사살은 알카에다의 가장 활발한 조직에 대한 중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1일 자국민들에게 ‘세계여행 주의보’를 발령하고 “아울라키가 유창한 영어로 폭력을 선동했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으로 반미 보복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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