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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반군에 재정·통신 지원”
60여개국, 아사드 퇴진방안 합의

등록 2012-04-02 08:35

반정부세력 기구 ‘시리아 국가위원회’ 정통성 인정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세력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60여개국 대표들이 1일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 반군에 대한 재정과 통신장비 지원에 합의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시리아 반정부 세력들이 자신들의 대표 기구로 내세우기로 한 ‘시리아 국가위원회’가 시리아인들의 합법적 대표라고 선언했다.

미국과 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 시리아 주변국들이 주축인 연락그룹 ‘시리아의 친구들’은 이날 유혈사태 종식과 바샤르 아사드 정권의 퇴진 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합의에 도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만 국가들은 수백만달러를 시리아 반군인 ‘자유 시리아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 돈을 반군 진영으로 넘어오는 군인들의 급료로 써 정부군의 탈영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리아 국가위원회’의 몰함 드로비는 반군에 제공되기로 약속된 돈이 1억달러(1132억원)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한 미국은 통신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만 국가들은 반군에 무기까지 제공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이 반대했다. 터키도 무기 제공 계획에는 일단 반대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또다시 역사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시리아인들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로 입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사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는 데 반대하는 러시아, 중국, 시리아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클린턴 장관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강도가 약해지는 게 아니라 강해지고 있다”며, 아사드 대통령이 반정부 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시리아 여러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해 40명이 숨졌고, 이 중 15명이 정부군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가한 한국 외교통상부의 문하영 재외동포영사 대사 겸 대테러 국제협력대사는 한국 정부도 구호 자금 100만달러를 내놓기로 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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