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척 남성에게 당해 임신까지
범인 목 잘라 광장에 던져
범인 목 잘라 광장에 던져
몇달에 걸쳐 성폭행당하던 한 터키 여성이 가해자를 살해하고 목을 베는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시엔엔>(CNN)은 6일 터키의 남서쪽 작은 시골 마을에서 두 아이와 살고 있는 네윈 이을드름(26)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남편이 지난 1월 다른 마을로 일을 떠난 며칠 뒤부터 누렛틴 기데르(35)라는 인척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방송은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이의 말을 인용해 “기데르는 총을 들고 집에 들어와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으며, 언젠가는 사진을 찍은 뒤 자신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이를 공개하겠다고 윽박질렀다”고 전했다.
성폭행으로 임신을 하게 된 이을드름은 병원에서 낙태를 시도했으나 이미 임신 14주째였기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터키에선 임신 초기 10주 이내에 산모의 생명이 위태롭거나 태아가 치명적인 장애가 있을 경우에만 낙태가 허용된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기데르가 또다시 집 뒷담을 타고 올라오자 이을드름은 벽에 걸려 있던 아버지의 총을 들어 쐈다. 기데르의 죽음을 확인한 이을드름은 그의 목을 베어 마을 광장으로 가져갔다.
목격자들은 “이을드름이 광장의 카페에 앉아 있던 남자들을 향해 ‘내 뒤에서 수군거리지 마라, 내 명예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고 말하며 기데르의 머리를 땅에 던졌다”고 말했다. 이을드름은 “나는 내 명예를 지켰다. 이제 더이상 사람들은 내 아이들을 사생아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여성단체 쪽에선 그가 겪은 끔찍한 경험을 고려해 ‘정당방위’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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